2025년의 곤니치와. 오사카 엑스포
BGM: 世界の国からこんにちは‐三浦春夫
내 세대에게 이 노래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암흑마왕 대추적의 삽입곡으로 익숙할 것이다.
물론 그것보다는 패러디가 더 귀에 익을지도 모르겠다.
미드차이~미드차이~
전후 쇼와는 일본에게 일종의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시대이다.
2차대전의 패망이라는 절망과 굴욕에서 일어나 제2의 산업화를 이룩해냈고,
패전 이후의 후진국을 완전히 탈피해 세계 경제 2위의 대국으로 성장해낸 시기였기 때문이다.
막말로 지금의 일본보다 쇼와 말경의 일본이 훨씬 잘살았다. 기술 발전이나 이런 걸 감안해도 말이다.
이러한 일본의 부흥을 상징하는 두가지 이벤트가 있었다.
하나는 1964년(쇼와39)의 도쿄 올림픽이었다.
백색가전을 필두로 일본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뽐내기 시작했고,
도카이도 신칸센의 운행과 컬러 티비의 보급으로 일본에는 제2의 황금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두번째는 1970년(쇼와45)의 오사카 엑스포였다.
오사카 엑스포의 대성공으로 일본은 전세계에 선진국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는 패전국에서의 탈피와 성공적인 일본의 재흥을 상징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대충 40년이 지났다.
잃어버린 10년은 20년이 되었고, 이제는 30년을 넘어갔다.
2차 아베 내각은 일본의 재흥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으로 도쿄 올림픽과 오사타 엑스포의 재유치를 추진했고,
결국 이 두 대형 국제대회의 유지에 성공해냈다.
2021년(레이와3) 2020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그리고 오늘 2025 오사카 엑스포의 개회식이 열린다.
물론 이 두 대형 이벤트는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잡음이 뒤따랐다.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준비 과정에서의 MIKIKO와 시이나 링고 이지메 논란,
오사카 엑스포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추가 과세 및 엑스포 시설 내의 물가 논란 등등,
어쩌면 이 행사 자체는 노스텔지어를 자극해 여론을 안정시키려는 자작극에 불과해보인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리고 이를 감안하면 벌써부터 그 역효과나 실패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겠다.
만약 정말로 2025 오사카 엑스포가 실패로 평가받데 된다면 이제 주변에 있는 조약돌을 잡고
기시다를 향해 던지면 되겠다.
물론 실제로 맞는 건 이시바 시게루가 되겠지만, 어쨌든 같은 자민당이라 상관은 없다.
과연 1970년의 곤니치와는 2025년의 곤니치와로 이어질까?
오늘은 개회식, 그리고 정식 오픈은 내일(4월 13일)부터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돈과 시간이 안된다.ㅠㅠ
6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어떻게 여유가 생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