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당 당 총재 선거 결과
우선 1차 투표이다.후보다카이치고바야시하야시고이즈미가미카와가토고노이시바모테기의원표724138752316224634당원표109192761176810813계181606513640223015447 과반인 368표를 넘긴 후보가 없으므로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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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과는 전에 적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자민당 총재선으로 드러난 것, 예상 가능한 것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기시다는 살아있다.
기시다파는 이번 총재선에 두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내각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장관 이렇게 두 명이다.
표가 갈렸으니 당연히 낙선이 유력했고, 게다가 뒷돈 문제로 기시다파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그렇게 낙선했다. 근데 말하고 말기엔 표를 너무 많이 받았다.
하야시 요시마사 65표(1차 4위), 가미카와 요코(1차 7위)
이는 헤이세이 연구회의 좌장인 모테기 도시미쓰(47표), 지공회에서 밀어주는 고노 다로(30표)에 비하면확연한 성과라 볼 수 있다.
즉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아도 기시다파와 기시다 후미오는 여전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기시다파의 두 후보가 성공적으로 증명했다고 본다.
2. 다카이치 사나에의 선전
여론 조사에서 줄곧 결선투표는 이시바 시게루, 다카이치 사나에, 고이즈미 신지로 중 두명이 간다고 했고,
실제 결과도 이와 같았다.
다만 다카이치의 득표수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라고 보기 충분하다.
다카이치의 의원표 72표는 전체 2위, 당원표는 109표로 한표차이로 이시바를 누르고 전체 1위였으며,
합계 181표로 1차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극우후보이며, 국뽕에 의지한 호소를 자주 사용했다.
이는 자민당 지지자 중 극우 지지자들의 지지를 가져가는 효과를 얻어냈을 것이라 본다.
다른 후보들 중 고노 다로를 제외하면 극우 성향을 표면화한 후보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독자노선이라는 점에서 뒷돈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웠다.
이 부분은 고이즈미 신지로나 이시바 시게루 등도 공유한 점인데,
다카이치는 여기에 더해 뒷돈 문제에 대한 재언급을 꺼리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즉 뒷돈 문제에 대해 찔리는 게 많은 지공회와 구 지수회, 구 굉지회 입장에서
다카이치는 나름 밀어줄만한 매력이 있는 후보였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뒷돈 문제에 깨끗하다는 점으로 당원의 지지를 받기도 유리했을 것이다.
미디어 사용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었고 성공적인 후보도 다카이치 사나에였다.
NHK는 다카이치의 선전의 이유로 유튜브 조회수를 들었는데,
대충 다카이치의 유튜브 영상 총 조회수가 다른 후보에 비해 10배는 넘게 차이났다.
즉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당원에게 전달하고, 당원과 소통하고 접촉하는 식의 방법으로 다카이치는 큰 이득을 거둔 것이다.
이것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다카이치는 워낙 젊은 이미지를 활용해왔다.
저 할머니 취미가 오토바이 라이딩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말이다.
3. 고노 다로의 몰락
직전 당총재선에서 기시다 후미오를 한표 차이로 추격했던 고노 다로는 이번 당 총재선에서 8위로 추락했다.
의원표는 22표로 추천인과 자신을 제외하면 한표를 겨우 얻은 셈이며,
당원표는 8표이니 자기 가족들이랑 지역구에서만 뽑아줬겠구나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노 다로라는 이름에 비하면 처참하고 절망적인 결과라고 과감하게 표현하고 싶다.
고노가 속한 지공회(아소파)는 아직 파벌 정치를 유지 중이고, 뒷돈 논란에도 책임지지 않고 파벌을 존속 중이다.
이 점은 이전부터 자민당 내에서 지적받던 부분이지만, 파벌의 덩치와 고노, 아소 등의 유력 정치인의 이름값으로 묵인되었다는 걸
고노 다로가 받은 결과가 증명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4. 40대 두 후보의 성장은 계속될까?
이번 당 총재선의 최연소 후보는 고이즈미 신지로, 그 다음 최연소 후보는 고바야키 다카유키로
두 후보는 모두 40대이다.
두 후보 모두 독자노선이고, 당 혁신, 소장파임과 동시에 젊고 잘생긴 이미지를 강조했기에
어쩌면 자민당의 발전에 필요한 인재라고 나는 생각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둘 다 낙선, 결선투표도 못갔다.
하지만 결과는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고바야시는 41표의 의원표를 얻으며 의원표 4위에 안착했고,
고이즈미는 전체 3위, 의원표는 전체 1위에 당원표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즉 자민당 내에서는 이 두 젊은 리더를 지지해주는 세력이 존재한다.
어쩌면 다음, 혹은 다다음 총재선에서는 저 둘이 맞붙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기세대로 정치 인생에 우상향 곡선을 그려만 준다면 말이다.
5. 킹 메이커
결선투표를 앞두고 눈물을 머금으며 다카이치는 그간 아베, 스가, 기시다 세 총리에 감사를 표했다.
눈물을 흘린 건 전체 1위라는 기적적인 결과에 대한 기쁨이겠지만,
아베, 스가, 기시다를 언급한 건 다른 의도라고 생각한다.
1차 투표와 달리 결선 투표는 준비 기간이 없다. 1차 끝나고 연설하고 바로 투표로 들어간다.
1차 투표를 준비하면서 결선에 내가 가면 너희 파벌은 나를 찍어달라 하기도 그렇다.
그러면 기존에 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모였던 그룹들을 최대한 포섭해야 한다는 것인데,이게 연설 10분으로 될리가 없다.
결선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받은 의원표는 189표, 다카이치는 173표인데,
여기에 이시바와 다카이치가 1차 때 받은 의원표를 제외하면 이시바는 143표, 다카이치는 101표로
1차에서 이시바와 다카이치에 투표하지 않은 의원들 반 이상이 이시바에 투표했음을 알 수 있다.
10분 내에 단일화는 불가능하다. 가능했더라도 완전한 표 이동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 총재선 이전에 결선투표를 대비한 플랜을 지시할 거두가 뒤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자민당은 그랬으니 말이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그 역할이 가능한 건 전직 총리 3인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이렇게 셋 뿐이다.
기시다파의 향방은 뒤로 제치더라도, 고이시카와 단일화 당시 헤이세이 연구회와 지공회도 참여한 점을 감안하면
이시바는 고이즈미의 75표, 고노의 22표, 모테기의 34표, 가토의 16표를 흡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 합치면 147표로, 표 이탈이 있기는 했지만 고이시카와 단일화의 성과가 여기서 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이번 당 총재선의 킹 메이커는 스가 요시히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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