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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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마지막 날 아침내 친구는 전날 있던 모종의 사태로 인해 잠을 잘 못잤고, 아침을 거르니마니 했지만다행히 늦게라도 일어나 밥을 먹긴 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은 시간이 상당히 애매했다.그래도 한두군데 더 볼 수 있는 시간은 되었고, 그렇게 체크아웃하고 짐을 호텔에 맞긴 후베키오 궁전과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으로 갔다. 우선 시간이 아다리가 맞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세례당으로 갔다.단테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로버트 랭던이 숨겨놓은 단테의 데스마스크를 다시 챙긴 곳이기도 하다.크기가 크지는 않아 돈내고 갈 곳은 아닌듯 한데, 이런식으로 패스에 껴서 가니 나쁘지는 않았다.우선 예약한 베키오 궁전으로 가려는데, 역시나 시간이 좀 남아 베키오다리를 건넜다.그 근방은 원래 포목점이었는데 ..
이탈리아 여행 9일차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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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막판을 향해가는 여행에서 이번 목적지는 나의 버킷리스트 도시피렌체였다. 피렌체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지는 좀 되었다.2013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비행기에서 읽었던 책이 인페르노(로버트랭던 시리즈)였고,인페르노에서 묘사된 피렌체는 정말로 아름다운 도시였기에 그대로 홀려버렸다.그렇기에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 대해서도 피렌체를 무조건 넣자고 했고,그렇게 피렌체를 가게 된 것이었다.이탈리아의 주요 광장에는 오벨리스크가 설치되어있다.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문명이 세운 진품이 대부분이며,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것이 대부분이다.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서있는 오벨리스크는 선물 받은 것이라 하는데 신뢰는 안간다. 피렌체는 전반적으로 걸어서 돌아다닐만한 정도의 거리 안에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다.산타 마리..
르네상스의 도읍 피렌체를 보여주는 우피치의 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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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Renaissance)유럽의 문화-학문적 개편을 의미하는 단어로봉건적 중세 유럽과 종교개혁, 시민혁명, 산업혁명의 근대 유럽을 이어주는 교두보이다.사실상 그 신호탄은 비잔틴 제국의 멸망이었고,동유럽과 중동에 모여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지식이 서유럽에 부활하기 위해서는동유럽과 서유럽을 이어주는 중간지점에 자리잡아야만 했다.그리고 그 중에서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고, 이로 인해 유럽의 돈이 모이는 곳으로 성장한 피렌체는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력과 자금력으로 르네상스의 수도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르네상스의 도읍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수많은 위인들을 배출했다.그리고 이를 자랑하듯, 우피치 미술관의 1층 외벽에는 르네상스와 피렌체를 자랑하는 유명한 인물들의 석상이 장식되어있다.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의 ..
이탈리아 여행 8일차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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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당일나폴리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마친 후 피렌체를 향해 이동했다.나폴리에서 피렌체까지는 기차로 약 두시간 반이 걸리는데, 고속열차인 라 프레치아를 타면 된다.이 날은 크리스마스라서 피렌체의 주요 관광지는 전부 문을 닫았고,그렇기에 나와 내 친구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부랴부랴 일정을 수정해야했다.그 덕에 유레일 하루 날렸다. ㅅㅂ 아무튼 피렌체로 이동해 호텔에 짐을 맡겼고,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시간반을 더 이동했다.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이게 완행만 다녀서 그렇다.그렇게 중간중간 나폴리를 1위로 만들어주지 못한 엠폴리역도 보고, 드넓은 토스카나의 산지를 차창 밖으로 보다가이 날의 유일한 목적지에 도착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망작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탑이날의 목적지는..
이탈리아 여행 7일차 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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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의외로 화산이 많다.로마 인근에는 수많은 칼데라호가 형성되어있으며, 시칠리아의 에트나 화산은 잊을만하면 터지는 활화산이다.이러한 이탈리아의 화산 중 가장 유명한 화산은 나폴리 전역에서 보이는 베수비오산일 것이다.그리고 그 베수비오산을 유명하게 만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재앙의 도시,이날의 목적지는 폼페이였다. 나폴리에서 폼페이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보통 일반적으로는 이탈리아의 사철인 이탈로를 타고 폼페이까지 이동하는데,우리는 유레일을 했기에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다.비록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장소가 이탈로가 다니는 역이었지만, 거기서 트랜이탈리아역까지 엄청 먼 것은 아니었다.도보 30분 정도? 그런데, 타야할 기차를 놓쳐 트랜이탈리아로는 정시 도착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고,이렇게..
포시타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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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여행기를 쓰며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탈리아 여행 6일차에 넣을 사진을 고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포시타노 사진을 엄청 넣어야겠다. 하지만 포시타노가 이날 일정에서 차지한 것은 한시간 남짓, 그렇기에 포시타노만 여러장 넣기도 좀 그랬다.결국 포시타노의 산과 바다, 골목, 거리, 건물을 찍은 사진은 이렇게 따로 올리게 되었다.아무리 아름다운 골목이고, 아무리 환상적인 건축물이라해도,오래 보다보면, 비슷한 걸 계속 보다보면 질릴 수 밖에 없다.하지만 포시타노는 달랐다.모든 골목이, 모든 건물이 다르게 생겼고, 여기에 아름다운 바다와 거친 산맥이 어우러졌다.시간이 좀 많았으면 바다보며 커피라도 한잔 했을텐데,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했다.포시타노를 나오면서도 한시간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다..
이탈리아 여행 6일차 소렌토 아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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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여행 다녀오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물어봤다.어디가 제일 좋았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그리고 이 두 질문이 공유하는 같은 정답을 소개해준 그 곳소렌토, 포시타노, 아말피가 나의 여행 6일차의 행선지였다. 우선 소렌토와 아말피 일대는 지형이 상당히 빡세다.좁은 땅을 가로 지르는 1000m 상당의 산맥이 벽을 이루고 있기에렌트카를 하지 않는 한 진입은 불가능하며 렌트카를 해도 길 자체가 생각이상으로 좁다.그래서 우리는 소렌토와 아말피로 향하는 투어를 예약했다.투어 미팅 포인트가 우리 호텔 바로 앞이여서 상당히 편했던 기억이 난다.그리고 이 날도 아침부터 비 오고 난리였다. 가는 길에 가이드가 뜬금없는 것 하나를 물어봤다.혹시 피자에 파인애플 올리는 사람? ..
이탈리아 여행 5일차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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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테르미니를 떠나 나폴리로 향하는 라 프레치아에 몸을 실었다.라 프레치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KTX와 같은 기차로 대도시권 간 이동에 상당히 편하다.궁금해서 구글지도로 내가 탔던 기차들 실시간으로 노선도 보고 그랬는데진짜 대도시 밖에 안간다. 이번 여행에서 라 프레치아를 이용한 구간은 다음과 같다.로마 테르미니-나폴리 센트럴나폴리 센트럴-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 벨라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 벨라-로마 테르미니라 프레치아에는 1등석이 있는데, 나와 내 친구는 유레일을 1등석으로 해서 당연히 1등석에 앉았다.참고로 로마공항에서 테르미니로 가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1등석만 탈 수 있다.아무튼 1등석에 앉으니 커피와 과자를 줬는데솔직히 과자는 개노맛이었다. 차창 밖으로 멀리 아펜디노 산맥의 봉우리와 그 사이에..
이탈리아 여행 4일차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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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면 어디일까?위대한 제국 로마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바로 그 곳오늘의 일정은 콜로세움에서 시작했다.테르미니 역에서 전철을 타고 콜로세오역으로 이동하면역에서 나오자마자 거대한 원형경기장이 눈 앞에 나타난다.이 콜로세움을 시작으로 이 주변에는 팔라티노 언덕, 아벤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 키르쿠스 막시무스 등등로마 제국의 현장이 펼쳐져 있다. 로마의 9대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는 유대교를 탄압하고 이스라엘로 자주 원정을 갔는데(배웠지만 이유 까먹음)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가 지출이 가중되고 민심이 악화되었다.이스라엘을 약탈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여기서 얻은 자금을 기반으로 민심을 달랠 겸 원형 경기장을 거대하게 지었는데마침 그 자리는 과거 네로 황제가 국가 정원과 궁전을..
이탈리아 여행 3일차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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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 넘는 여행 기간 동안 가장 아쉬운 날을 뽑으라 한다면,내 친구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3일차를 뽑고 싶다.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날도 어쩌면 이 3일차였던 것 같다.비행도, 이스탄불도, 바티칸도 힘들었기에그간의 피로로 인해 전반적으로 내 체력이 맛이 가 있었다. 우선 버스비로 8만원 낸 썰이 필요하겠다.이탈리아의 버스에는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그 경찰들은 무임승차를 체크하는데, 나와 내 친구가 가지고 있던 교통카드에사실 당일만 사용 가능한 요금이 충전되어 있던 걸 난 몰랐고그렇게 경찰에 잡혀 56유로를 납부해야만 했다.당시 환율 기준 8만원이 넘었다.ㅅㅂ첫 목적지는 원래는 바티칸 이후에 갔어야 할 판테온이었다.마침 근처에 카이사르가 암살 당한 장소로 추정되는 폼페이우스 신전이 있어 그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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