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등에 대한 평가 및 생각은 오로지 제 생각에 기반한 것이니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행지 등에 대해 저와 다르게 보시는 점이 있을 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자는 2023년 12월 대마도에 다녀왔습니다.
그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는 것이므로, 차이가 있거나 그럴 수 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1. 간단 소개
대마도(対馬島)
추천 여행 일수: 1박 2일 혹은 2박 3일. 낚시가 목적일 경우 그 이상도 상관 없음
추천 컨텐츠: 등산, 낚시, 면세 쇼핑
교통수단: 버스, 렌트카
주요 먹거리: 해산물
난이도: 중~중상
후쿠오카에서 멀지 않으나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이며,
주로 들리게 될 이즈하라(厳原-섬 남쪽)과 히타카츠(比田勝-섬 북쪽)을 중심으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보통 일본의 여행지들을 언급할 때 난이도는 무조건 낮다고 표현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 보신 분들이야 아시겠지만, 일본여행은 난이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그런데 대마도는 다릅니다.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여행을 많이 안다녀보신 분들에게는 낚시와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비추천한다는 점을 선술하고 시작하겠습니다.
2. 가는 법
현 시점에서 대마도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이 중 두 가지는 왠만해서는 비추천하니, 핵심 방법만 우선 언급하자면 바로 부산에서 배를 타는 것입니다.
가격은 철마다 다르지만 왕복 5~7만원 정도이고, 니나호와 쓰시마링크호 두 대가 운영 중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이듯, 저는 니나호를 탔습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과 히타카츠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 중이며, 이즈하라로 가는 편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히타카츠까지 2시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입국심사까지 합치면 넉넉히 세시간?
고속정이라서 배가 많이 흔들리니, 나이나 건강상태를 불문하고 멀미약을 꼭 사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약국에서 멀미약을 사서 마셨는데 효과는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래도 멀미합니다. 대신 토는 안했죠.
멀미가 걱정되신다면, 1층 가운데쪽 좌석이 그나마 덜 흔들린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편에서 저쪽 앉아봤는데, 숙취에 멀미겹쳐서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2층 창가보다는 확실히 덜 흔들립니다. 가는 편은 2층 창가 앉았는데 많이 흔들렸습니다. 대신 경치 구경은 잘했죠.
대한해협은 해류가 통과하는 병목이기 때문에 무조건 파도가 거셉니다.
배가 흔들리는 게 아니라 붕 떴다가 떨어집니다. 진짜입니다.
그 외의 방법 두가지는 이제, 후쿠오카나 나가사키에서 배 혹은 비행기를 타는 건데,
가격, 시간 그 어느 면에서도 메리트가 없으니 굳이 찾아보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3. 관광지
히타카츠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히타카츠 내의 수많은 면세상품점들
미우다 해변, 나기사노유 온천, 한국전망대, 나기사노유 온천 정도가 있습니다.
거리는 가까운 편이나, 후술하겠지만 대마도는 워낙 지형이 빡세니 택시나 렌트카가 편합니다.
버스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 밸류마트 오우라점으로 가는 건 버스가 있습니다.
이즈하라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쇼핑센터 티아라를 중심으로
쓰시마 박물관, 가네이시 성터, 반쇼인, 교과서에도 나오는 오후나에 유적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히타카츠와 이즈하라 중간 지역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 쓰시마 야생동물 보호센터, 슈시강 단풍길, 주요 전망대 등등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렌트카가 없으면 접근이 힘듭니다.
참고로 저는 무면허이기 때문에 못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산세가 험하고 화려하며, 해안선이 복잡한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선술했듯 낚시나 등산을 목적으로 가신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4. 교통편
일본을 대표하는 교통편인 철도는 없습니다.
버스는 히타카츠와 이즈하라를 잇는 장거리 편이 하나 있습니다.
애초에 한 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가는 노선이라 보시면 편합니다.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from 히타카츠 to 이즈하라 | ||
히타카츠 국제여객터미널 | 히타카츠 버스센터 | 이즈하라 |
06:26 | 06:35 | 09:02 |
08:31 | 08:40 | 11:06 |
11:21 | 11:30 | 13:56 |
12:51 | 13:00 | 15:31 |
16:36 | 16:45 | 19:15 |
from 이즈하라 to 히타카츠 | ||
이즈하라 | 히타카츠 버스센터 | 히타카츠 국제여객터미널 |
07:05 | 09:28 | 09:32 |
10:58 | 13:26 | 13:30 |
13:28 | 15:56 | 16:00 |
14:58 | 17:26 | 17:30 |
18:28 | 20:57 | 21:01 |
가격은 3370엔이지만, 현지인은 이걸 정말 끝에서 끝까지 갈 일은 없기에
(실제로 중간중간 현지인 분들이 탔다가 내리고 그럽니다)
관광객을 위한 버스 1일 패스가 있습니다. 이걸 쓰면 하루 종일 버스는 1040엔에 탈 수 있습니다.
버스 한번에 만원이면 아까운 감이 없지 않지만, 이 패스를 안쓰면 30000원이 넘어가고,
택시는 더 비싸니 렌트카를 쓰는 게 아니라면 꼭 패스를 사는 게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끝에서 끝까지 두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대마도의 풍경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두시간 내내 보면 질립니다.
게다가 마을과 거리가 있으면, 즉 산길이면 바로 데이터가 안터집니다. 터널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렌트카를 이용하면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 두시간 조금 안되게 걸립니다.
버스와 비교하자면,
버스는 중간중간 돌아서 가고, 주요 마을과 시설을 무조건 들려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코스를 타며
심지어는 중간에 기사님 한 번 바뀝니다.
자가용은 그럴 필요가 없죠. 국도타고 달리면 그만입니다.
면허 없는 저같은 사람은 버스 놓치면 망하지만, 자가용은 여유롭게 다닐수도 있겠네요.
그러니 가능하면 무조건 렌트하는 걸 정말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난이도를 높게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히타카츠에서 밸류마트 오우라점, 나기사노유 온천 등으로 가는 건 택시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록 일본이 택시가 비싸다지만, 거리가 얼마 안되거든요.
5. 주요 시설
일본에 가면 꼭 들리는 돈키호테
없습니다.
일본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이치란 라멘
없습니다.
일본에 가면 꼭 즐기는 편의점
이즈하라 중심부에 패밀리마트 하나, 외곽에 로손 하나
히타카츠에는 없습니다.
그 외에 코코이치방야, 애니메이트, 스시로나 쿠라즈시, 메이드카페 이런 거 전부 없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일본여행 생각하고 가면 좀 아쉬울 수 있습니다.난이도를 높힌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본여행 초보자들에게 비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같은 값이면 후쿠오카나 오사카가 낫습니다.
이즈하라에는 쇼핑센터 티아라가 있습니다. 이즈하라에 정중앙에 있으니 못찾을 리는 없습니다.
내부에 마트가 있는데 여기 면세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마츠모토키요시 약국이 있습니다. 유명한 브랜드죠. 면세됩니다.
히타카츠에는 밸류마트 오우라점이 있습니다. 일정 상 가보지는 못했으나 밖에서만 봐도 엄청 큽니다.
당연히 면세됩니다. 여기서 살 거 다 사면 됩니다.
히타카츠는 부산사람들을 위한 면세상점이 많으니 그런데서 사도 충분합니다.
식당은 전반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다가 한국인에게 유명해진 집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어디든 한국어 메뉴는 많은 편입니다.
물론 히타카츠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니 한국어 간판, 한국어 메뉴도 많습니다.
숨겨진 맛집을 찾는다기 보다는, 다 숨겨진 집이라고 생각하면 편할듯 합니다.
워낙 시골동네에 유흥시설이 거의 없다보니, 대신 스낵바가 많습니다.
스낵바의 원래 정의대로면 성매매와 관련된 시설이 많습니다만, 여기는 나잇대가 높다보니 그런건 안됩니다.
그냥 여자끼고 떠들며 술마시는 곳 정도로만 생각하면 편할 듯합니다.
대신 가격대는 높습니다. 저도 취한채 모르고 들어갔다가 가격보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6. 혐한?
우선, 유튜브나 그런데 보면한국어 응대가 안되어 한국인 손님을 사절한다는 팻말을 문앞에 걸어놓은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일본식으로, 한국인 절대 안받는다는 걸 돌려 말한 것입니다.
일본어 된다고 까불지 말고 피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이런 집은 없다고, 걸어놨던 집도 내렸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맞습니다.
제가 갔을 때 이즈하라에서 딱 한 집만 저 문구를 걸어놨더라구요.
저는 이 혐한에 대해 굉장히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대마도에 갔습니다.
일단 혐한을 안할 가능성이 있는 식당(이자카야)에 가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거기 사장님과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그 집에 한신 타이거즈 그런게 걸려 있었는데, 저는 야구를 좋아하고 고시엔도 가봤습니다)
혐한을 직접 물어본 결과, 결국 문제는 오버투어리즘에 의한 피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은 주로 개인이 아닌 단체관광으로 오니 이자카야에 와도 미리 식사를 끝낸 상태라 많이 시키지 않는데
단체 관광은 아저씨, 아줌마들이다보니 목소리가 과하거나 버릇없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 결국 한국인을 응대하는 게 그렇게 이득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이것도 개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존재하겠지요.
다만 제가 대마도에 가서 혐한을 겪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일본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어를 어느정도 합니다. 여행가서 쓸만한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은 충분히 합니다.
그러니 아이스브레이킹도 가능했고, 혐한을 피하는 데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일본어가 안된다면, 글쎄요. 전 고민이 됩니다.
대마도 여행에 대한 난이도를 높게 설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7. 요약하자면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일본여행지와는 전반적으로 다름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등산이나 낚시로는 강력추천한다.
정도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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