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법 하에서 일본의 내각총리대신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선출된다.
우리나라랑 다른 간접선거 방식으로 내각 수반이 결정된다고 보면 편할 것이다.
양원의 총리 선출 선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에서 선출한 인물을 내각총리대신으로 임명하기에
자연스레 중의원 총선거가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와 비슷한 취급을 받게 된다.
(참고로 특정 현안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중의원이 참의원보다 서열이 높다)
그런데...여소아대네?
게다가 그 차이가 얼마 안되네?
총선을 조진 자민-공명 연합이나 총선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입헌민주당이나 다수가 되지 못하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기에
현 시점에서는 이시바 시게루와 노다 요시히코 중 누가 차기 총리일지 단언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연립 정권을 만들기 위해 막후에서 열심히 접촉 중이고,
그 덕에 38석 보유한 일본유신회와 28석 보유한 국민민주당이 현재 갑처럼 취급되고 있다.
현재 자유민주당은 뒷돈 논란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당선된
하기우라 고이치, 니시무라 야스토시, 세코 히로시게, 히라사와 가쓰에이 4인에 대해
중의원 내의 자민당 회파로의 가입을 요청했다.
그리고 국민민주당과의 간사장 회담을 추진 중이며 국민민주당을 참가시키는 범보수 연합을 구상하기는 하는데,
국민민주가 해줄까?
입헌민주당은 일본유신회와 대화하고 있다.
그 외 다른 당(국민민주당과 다른 한 개 정도의 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임)과의 당수회담을 추진 중인데,
이 회담 자체가 노다의 두번째 총리 임기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라
그렇게까지 타 정당이 호응해주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일본유신회는 현재 당 내에서 바바 노부유키 당대표에 대한 사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어쨌든 의석을 잃기도 했고, 오사카 점령이 곧 다시 오사카 지역정당으로 축소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서 그런 듯하다.
입헌민주당과의 연계는 새로운 당대표가 진행할 듯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신났다.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자민-공명과 입민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이 온다는 게 기분 좋을 수 밖에 없다.
이미 당 간부 외의 인사에게는 자민과 입민으로부터의 연정 제안이 지속되고 있고,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연정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 맡의 정당들이 10석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일단 국민민주당을 아군으로 포섭해야 뭐라도 가능하기에
지금 국민민주당이 갑의 위치를 누릴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레이와 신센구미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제의는 있었을 것이고, 야마모토 다로가 장관이 된다면 어떨까싶기도 하지만
일단 당장은 레이와 신센구미가 연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칠 수는 없겠다.
일본공산당은 연정 가능성을 홍보하고 있다.
다만 일공이 참여하게 되면 정권을 획득해도 그 결말은 비자민 8당연합과 같을 수 밖에 없어
일공이 연정에 합류할 일은 없어 보인다.
참정당과 일본보수당 역시 연정 합류 가능성 자체는 부정했다.
얘네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어쩌면 자민보다도 강경한 우익정당이기도 하고,
자민-공명 입장에서는 국민민주 포섭이 더 급하기에 당장은 제의가 거의 없을 것이며,
당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아직은 소수정당으로 활동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장관을 포기할만큼인가 라고 하면 뭐 할말은 없지만 아직은 가능성을 계산하기는 좀 그렇다.
사회민주당은 딱히 언급이 없다.
소규모정당으로 전락한지 꽤 되었고, 이번 총선도 지역구 1석에 그쳤기에 내부적으로도 아쉬운 소리가 먼저 나온 듯하다.
만약 연정에 참여한다면 사민 출신이 많은 입헌민주당과의 연계가 당연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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