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번에 언급 안한 파벌을 설명해야 하겠다.
https://mtw31082.tistory.com/5?category=1196397
설명한 파벌은 여기로
세이와 정책연구회
분류: 보수방류, 아베파
설립자:후쿠다 다케오
마지막 회장: 시오노야 류
우리나라에는 청화회 혹은 아베파로 주로 설명되는 파벌이다.
과거 기시 노부스케의 파벌을 후쿠다 다케오가 흡수, 재편하면서 만들어진 파벌로,
보수방류의 근본이라 할 만한 파벌이다.
실제로 보수방류의 네임드 정치인들은 모두 청화회 회장을 역임했다.
모리 요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가 바로 그 예시이다.
뒷돈 논란으로 해산이 결정되었고, 후술할 이야기로 인해 현재는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이미지가 강하나
가장 많은 금액의 뒷돈을 받았고, 숨긴 게 자랑은 아니다.
굉지회
분류: 보수본류, 기시다파
설립자: 이케다 하야토
마지막 회장: 기시다 후미오
이제는 해산을 했지만, 번촌정책연구회가 지공회에 합류한 이후로 자민당에서 가장 역사가 긴 파벌이었다.
예전에는 이케다파 자체가 보수본류의 핵심은 아니었기에, 삼각대복중 시대에는 주목을 못받았지만
YKK시대와 우정해산을 거치며 보수본류와 헤이세이 연구회가 몰락했고
그 이후에는 보수본류의 핵심 파벌로 자리잡게 되었다.
청화회와 손을 잡고 기시다 후미오를 총리로 만들 때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해산과 동시에 청화회에 혐의를 덤터기 씌우면서 지금 당내 인식은 상당히 안좋다.
유린회(다니가키G)
분류: 보수본류, 다니가키파
설립자: 다니가키 사다카즈, 가와사키 지로
마지막 회장: 아이사와 이치로
다니가키 사다카즈 당 총재가 굉지회를 나와 세운 파벌로,
정확히 말하면 다니가키 전 총재의 뜻을 따르는 정치인의 모임이었다.
근데 그거 치고는 다니가키 사다카즈의 당 내 영향력이 후임 총재인 아베 신조에 비빌 급도 아니었고,
네임드 정치인을 다수 보유한 파벌도 아니었다.
그냥 저냥 조용히 있다가 해산했다.
기시다 후미오 당 총재는 뒷돈 논란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민당 자체적으로 조사를 했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국회에서도 중의원과 참의원 양측의 추진 하에 정치개혁을 논의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물론 검찰 조사는 검찰대로 진행이 되었다.
관건은 하나였다.
가장 큰 뒷돈을 받은 것은 물론 세이와 정책연구회이지만,
굉지회와 그 회장이자 현 총리인 기시다 역시도 혐의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총리대신은 조사 혹은 수사를 받을 것인가?
2024년 4월 4일
자유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뒷돈 논란 가담자에 대해
이당권고(거부 시 제명)-당원 자격 정지-당무 정지-계고 위 네 단계의 징계를 가했다.
이당권고된 정치인 두명은 바로 시오노야 류(세이와), 세코 히로시게(세이와)였고,
당원 자격이 1년 간 정지된 정치인 두명은 시모무라 하쿠분(세이와), 니시무라 야스토시(세이와),
6개월 간 정지된 정치인은 다카기 쓰요시(세이와) 한명이었다.
그 외에 당무 정지, 계고를 받은 정치인도 전부 세이와 정책연구회 소속이었다.
그러면 이제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든다.
굉지회는? 헤이세이 연구회는? 지수회는? 지공회는?
일단 검찰에 의해 가담자는 세이와 정책연구회와 지수회로 한정되었다.
그리고 뒷돈 논란의 조사를 총괄 지휘하던 검찰이 얼마 전 기시다 후미오에 의해 검찰총장에 임명된 건
뭐 더 구체적인 해석이 필요가 없겠다.
근데 문제는 모든 책임을 세이와 정책연구회에서 떠맡았다는 것이다.
물론 액수도 그렇고, 정황도 그렇고 청화회가 뒷돈 논란에 중심이자 핵심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청화회가 독박으로 책임을 뒤집어 쓴다는 것은 형평성 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막말로, 청화회 회장 격인 시오노야는 이당권고를 받아 자민당을 탈당했는데,
지수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에게는 그 어떠한 처분이 없었다.
굉지회 회장 기시다 후미오, 지공회 회장 아소 다로, 헤이세이 연구회 회장 모테기 도시미츠에 대해서도
그 어떠한 언급이나 기사가 없다.
이는 결국 자민당 당 내에서 기시다와 기시다파에 대한 지지도를 떨어트리게 하였다.
그렇게 2차 기시다 내각은 여론으로부터는 24%의 지지율을,
당 내에서는 새로운 리더를 앞에 있는 장애물이라는 취급을 감수해야 했고,
결국 8월 14일 기시다 후미오는 차기 당 총재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한다.
상황이 웃기게도, 뒷돈 논란의 핵심이었던 청화회는 피해자로 입장이 변질되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등, 새로운 시대의 리더를 천명하는 정치인들은 청화회 출신과의 공존 및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정국에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역시
한 때 세이와 정책연구회 소속이었고, 내각을 경험한 적 있으며, 과거 청화회 회장이었던 사람의 아들인
즐겁고, 멋지고, 섹시한 그 남자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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