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구독한 적도 있고, 꾸준히 읽었던 적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요즈음만큼 조선일보에 집중한 적도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언론은 사실 그대로를 전달한다는 목표를 원칙으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론사도 기업이고, 기업의 제1 목표는 이익 창출과 성장이기에 현실적인 이유로 변질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생각하면 조선일보는 요즘 참 매력적이다.
요즘 굳이 찾아서, 혹은 우연히 조선일보의 칼럼이나 기사를 읽다보면 참 뭐랄까...
ㅈ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읽으면서 할말이 생기고 반박할 거리가 대놓고 보인다. 개인적으로 일종의 주장으로써는 상당히 저평가한다.
아니 뭐 논리에 구멍이 이렇게 많아. 그러고선 기자이고 저널리스트이며 칼럼니스트야?
서너단락 이따구로 쓰면서 돈 받아?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꽤 기묘한 매력이 있다.
놀랍게도, 비록 내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글임과 동시에 수많은 논거를 생략한 글임에도,
내용이 읽히고 내용이 심지어는 꽤 오랜 기간 기억이 난다.
확실히 문장력은 한국 언론사 원톱임이 확실하다.
내용이 문제지 문장만 생각하면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하며 그래서 다른 언론사는 이만한 맛을 못낸다.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마라탕인거다. 향신료 향에 홀려 그 맛을 잊지 못해 아직도 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딴게 장사가 되냐? 이런 걸로 돈을 벌 수 있냐?라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츄라이츄라이를 권할 듯하다.
그러면 글이란 건 이렇게 쓰여야 하는 걸까?
내가 대학에서 배워왔고 추구하라 들어왔던 얌전한 언어는 맛이 떨어지나?
근데 마라탕만 먹으면 속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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