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헤이세이4) 말
참의원 선거에 대패한 자민당은 정권을 잃을 염려에 불안해했고,
이에 호응하듯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총리대신은 여론이 원하는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정치개혁 위한 내각 개조를 발표했다.
미야자와 개조내각으로 바뀐 국무대신은 다음과 같다.
핵심적인 것만 언급하자면
대장장관: 하타 쓰토무(하타파)-하야시 요시로(미야자와파)
문부장관: 하토야마 구니오(다케시타파)-모리야마 마유미(고모토파)
우정장관: 와타나베 히데오(무파벌)-고이즈미 준이치로(미쓰즈카파)
통상산업장관: 와타나베 고조(하타파)- 모리 요시로(미쓰즈카파)
운수장관: 오쿠다 게이와(하타파)-오치 이헤이(와타나베파)
익숙한 이름도 보이고 좋네.
이 교체가 왜 핵심적이냐면, 곧 언급할 자민당 탈당사태에 이때 교체된 장관 중 위 사람들은 전부 탈당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졈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총리대신은 내각을 개조하면서
자신을 당 총재이자 내각총리대신으로 만들어준 하타파, 범다케시타파는 숙청하고
그 대신 그 자리에 미쓰즈카파와 미야자와파를 끼워넣었다.
반면 여기 언급이 안되서 그렇지, 오부치파, 고모토파, 와타나베파 등은 교체가 되더라도 숫자는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러면 이야기가 뒤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미야자와 기이치가 주도적으로 하타파를 조졌다. 그러면 과연 하타파는 가만히 있겠는가?
16회 참의원 통상선거에서 자민당은 분명한 판정패를 당했다.
이는 향후 중의원 해산 및 정권 교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일본사회당, 공명당, 일본공산당, 민사당이 전통대로 지들끼리 싸우면서 결국 이는 시행되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자면, 야당을 응집시킬 원동력이나 구심점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중의원 총선을 다시 치루면 또 모르지 않을까?
그래서 일본사회당을 중심으로 일단 내각해산안이 중의원에 제출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의석 수가 줄었어도 자유민주당은 자유민주당이고, 도이 붐에 호재란 호재를 다 입어도 일본사회당은 다수당이 아니다.
야당이 다 합쳐도 절반이 안되는데, 내각불신임권이 어떻게 중의원을 통과하겠냐는 말이다.
하지만 하타파가 움직인다면 어떨까?
1993년(헤이세이5) 6월, 개혁포럼21(하타파)과 유토피아 정치연구회가 내각불신임안 찬성에 몰표를 던져버렸고,
미야자와 내각에 대한 내각불신임권이 통과되자 내각은 바로 국회해산권을 발동한다.
정권이 날아가게 생겼으니 일단 찬성표 찍은 정치인들은 이참에 자민당을 나간다.
국회가 해산되자 유토피아 정치연구회는 그 즉시 자민당을 떠났고, 신당 사키카케(魁)를 창당한다.
곧이어 개혁포럼 21 역시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창당한다.
일본신당이 그랬듯 새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당명에 新자를 넣었고, 그렇게 신당 붐이 일어난다.
이를 일컬어 '자민당 대규모 탈당사태'라고 한다.
한편 기적의 중의원 진출 기회가 생긴 일본신당은 이 기회에 젊은 정치인들을 대거 지역구로 진출시킬 계획을 그린다.
그리고 40회 총선에서 일본신당의 선거 총 지휘를 담당한 것은 바로, 현 도쿄도지사
한편 신생당의 오자와 이치로는 자민당 정권을 무너트릴 야당 연합을 구상하게 되고
이를 위해 자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논의를 시작한다.
그 결과 신생당을 중심으로 8개 정당이 모이게 되는데, 그 정당은 다음과 같다.
일본사회당, 신생당, 공명당, 민사당, 일본신당, 신당 사키카케, 사회민주연합, 민주개혁연합
이 중 민주개혁연합은 참의원 정당이라서 40회 중의원 총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이 연합은 非자민-非공명 7당 연합이라고 불린다.
40회 중의원 선거로 일본신당은 많은 것을 얻었다.
35석으로 제5당의 자리를 확보했으며, 지역구 기반을 대거 확보했다.
저번 글에서 언급한 네임드 정치인들 역시 40회 총선거에서 중의원 의원으로 첫 당선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 때 당선된 의원을 몇명 언급하자면
호소카와 모리히로(구마모토 1구), 고이케 유리코(효고 2구), 에다노 유키오(사이타마 5구),
노다 요시히코(지바 1구), 모테기 도시키츠(도치기 1구) 등등등
여담으로 이 때 첫 당선의 쾌거를 이룬 정치인 중에는
아베 신조(야마구치 1구), 기시다 후미오(히로시마 1구)도 있었다.
여러모로 레전드인 총선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짜 레전드는 역시 최종 결과이겠다.
총 의석수 511석 중
자유민주당: 223석-과반 확보 실패
일본사회당: 70석
신생당: 55석
공명당: 51석일본신당: 35석민사당: 15석신당 사키카케: 13석사회민주연합: 4석
7당 연합 도합 243석
정권교체
일본공산당: 15석
1993년 7월 18일.
하토야마 이치로를 시작으로 삼각대복중과 뉴리더를 거친, 일본 현대사를 요약하는 단어
55년 체제가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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