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을 단다면
수요일에 뭐이리 사람이 많아
여행 가기 전에 이래저래 편하지 못했다.
몸이 안좋았고, 컨디션 조절한다고 한 사흘을 소비했다.
여기에 더해 개인적인 모종의 이유로 이래저래 편하지 못했고,
11시에 잠이 들어 한 두시간 선잠을 잤다가 깼다.
공항버스 첫차인 4시반 걸 예약했기에 타는 데에 서너시간이 남았고,
개인적인 모종의 집에 있기에는 마음이 편치 못해 여행 짐을 싸들고 나왔다.
그러고 세시간 동안 피씨방 가서 칼바람나락 달렸다.
물론 그렇다고 버스나 비행기에서 잔 건 아니다.
난 심각하게 피곤한 상태가 아니라면 교통수단에서 잠을 못잔다.
공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비행기가 7시 반 비행기였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5시 반 정도였으니
시간 여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히 게이트 앞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피치 못해 탄다는 피치 항공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체크인을 하며 직원이 말했다.
저기 뒤에 보이시죠. 지금 줄 스셔야 해요.
인천국제공항은 2터미널이 개통된 이래 출국심사에 두시간 걸리는 참사는 나오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침이라 출국심사대를 두군데만 썼다는 점,
수요일임에도 사람이 넘쳐 흘렀다는 충격적인 사유로 인해
두 걸음 이동하는 데에 3분이 걸리는 충격적인 인파에 휩쓸리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5시 50분에 출국심사 대기줄에 선 이래 약 한시간 후인 7시 언저리에 겨우 게이트에 도착했다.
애초에 짐 검사까지 가는 데에만 40분 걸렸다. 이게 나라냐?
당연하겠지만 아침 식사는 가능할리가 없었다.
비행기를 타니,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커플이
"한국에서 참 좋았다. 고마웠다. 깡코쿠 바이바이."라고 말하는 걸 들으며
나름 기분이 좋아졌다.
![](https://blog.kakaocdn.net/dn/bJijmp/btsL3zg2uRk/nvx9g9G1owc9MzDkouY1f1/img.jpg)
간사이 국제공항
일본 버블경제가 만든 돈지랄의 상징이다.
비록 기술 발전의 미비로 가라 앉는 문제가 있다지만 인공섬에 지은 공항이 말이 되나.
그런 간사이 국제공항에 2터미널이 있다는 걸 아는가?
저 위의 사진 속 컨테이너 박스 같은 게 간사이국제공항 제2 터미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탑승교? 그런 거 없다. 랑카위 공항에서만 해 본, 걸어서 비행기 내는 걸 다시 한번 해 볼 줄이야.
버스 보내주던 신치토세는 양반이다 양반
참고로 간사이 T2를 쓰는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피치항공, 제주항공, 춘추항공
눈치껏 거르도록 하자.
비행기에 내리고 입국심사를 할 때만해도 몸상태는 나름 괜찮았다.
밥도 비록 제대로 못먹고 삼각김밥 하나 먹었다지만 못 버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하루카에 타자마자 피곤이 죽을 듯이 몰려왔고,
겨우 잠에 들었지만 덴노지 지나서 햇빛이 내 눈을 강타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이르니 체크인은 힘들어 방에 들어가서 수면을 취하는 경우의 수는 존재하지 않았고,
일단 도요코인에 짐을 맡긴 후 시간을 떼울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결론은 일단 예정대로 움직이자.
몸상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예정대로 오사카성으로 가자.
32000걸음의 시작이었다.
'일본 여행 >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사이 역사여행 1일차 오사카 (0) | 2025.01.29 |
---|---|
우메다역에서 하루카 타는 법 (0) | 2024.12.03 |
간사이권 사철패스의 문제점 (0)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