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입헌민주당이 선거 및 후보자 고시를 하면서 총 4인의 후보가 확정되었다.
추천인 확보 실패 혹은 단일화로 불출마하게된 후보자를 제외하고,
남은 4인의 후보를 가볍게 언급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누가 되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다.
1. 이즈미 겐타(泉健太)-보수파/신정권연구회
1974년생
교토 3구 7선 중의원 의원. 현 입헌민주당 당대표. 여론조사 3위.
이즈미 대표의 재선 도전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과거의 에다노 유키오 당대표가 그랬듯 성과의 문제가 있다.
현 정국을 정권교체가 유력한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해석한다면,
그간의 선거 패배 및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 렌호 후보의 3위라는 성적은 입헌민주당에게는 적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를 이끈 이즈미 대표의 리더쉽에 대한 의문부호를 이즈미 대표는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즈미 대표는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 일본공산당과 회담을 가져
차기 중의원 총선거에 대한 야당 연합을 구상 중인데, 문제는 예전에 언급했던 일본공산당의 야당 연합 가입 문제이다.
이로 인해 오자와 이치로의 일청회는 물론,
이즈미 대표의 파벌인 신정권연구회마저 이즈미 대표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보내지 않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재선 가능성을 높히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2.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호헌파/생추어리, 나라 모습 연구회
1964년생
사이타마 5구 10선 중의원 의원. 전 입헌민주당 대표. 전 내각관방장관. 여론조사 2위.
전설의 정당 일본신당 출신에, 도호쿠 대지진 당시 내각관방장관이었던 에다노 유키오이다.
입헌민주당의 창당에 핵심 인물이자 초대 대표지만,
다르게 말하면 아베 신조 내각 내내 휘둘려다닌 그 정당의 대표였기에, 리더쉽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믹스-기시다노믹스를 완전히 철회하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고,
정치 부패 일소를 천명하는 등, 자민당을 저격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입헌민주당의 중도좌익-좌익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도 하며,
생추어리가 에다노 지지를 선언했기에 머릿싸움에서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3.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중립파/화제회
1957년생
지바 4구 9선 중의원 의원. 전 내각총리대신. 여론조사 1위.
전설의 정당 일본신당 출신이며, 민주당 정권의 세 총리 중 마지막 총리였다.
하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보다는 어려서 아직 완전한 현역이다.
그간 당 내외의 관심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보이다가,
결국 8월 말에 마음을 굳혀 출마를 선언했다.
소장파로 구성된 직간회가 입민의 새로운 리더로 노다 요시히코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오자와 이치로 역시, 이즈미와 에다노가 아닌 제 3의 인물이 필요하다며 노다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선언하며, 자민당으로부터 이탈한 보수진영 표를 자신이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고,
국회의원의 세습 금지,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아베에게 정권을 내주어야만 했던 인물이 새로운 입민을 위한 리더로 적합한지 의문이 들고 있다.
4. 요시다 하루미(吉田晴美)-?/독자노선
1972년생
도쿄 8구 초선 중의원 의원.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인 이시하라 노부테루를 낙선시킨 여성 정치인이다.
따라서 비록 초선 의원에 정치경력도 나이에 비해 적다고 하지만, 경쟁력이 없다 하기는 이르다.
입민 최초의 여성 당대표 및 최초의 초선 대표 타이틀을 위해 출마했으나, 추천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에다 겐지와의 단일화를 통해 기적적으로 20인의 추천인을 확보해 출마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싶지는 않으나, 결국 4위가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의 세명이 너무나도 네임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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