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교토로 돌아오면서 게이한 관광권의 뽕을 뽑기 위해 굳이 우지로 이동했고
그렇게 나는 이번 6일 간의 여행에서 주쇼지마역만 다섯번이나 들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어딜 갈 것인가?
게이한을 타고 종점까지 간 후 버스로 두세정거장만 이동하면 늘 가던 그 곳에 갈 수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늘 가던 곳을 가야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kDAix/btsL1FpGnd5/jrYkMgHZ3R6xGZXFMov4Lk/img.jpg)
개인적으로 나는 은각사를 상당히 좋아한다.
금각사와 기요미즈데라에 비하면 사람도 덜 붐비고, 정원 및 자연과 전통 건물의 조화도 좋다.
게다가 여기는 일본 역사상 지도자 JOAT 아시카가 요시마사 쇼군이 짓고 머물렀던 곳이라서
은각사에서 보는 교토의 풍경은 활활 타는 교토를 관망한 요시마사 쇼군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뭐...아무것도 안느껴진다는 건 아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입장료가 현금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일본 진짜 솔좀ㅈ이다.
당시 나에게 현찰은 딱 두장 즉 2000엔뿐,
그리고 안에 들어가니 본전과 요시마사 쇼군의 방 등을 특별공개하고 있었는데 이거 입장료가 2000엔이었다.
그러면 들어가면 되겠네 싶겠지만, 이런 입장료 500엔을 지불하기 위해 현찰을 한장 썼네요.
2000엔에 내부 구경이면 솔직히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난 그런거 보러 현해탄을 건넌 건데, 게다가 돈은 있는데
그리고 나에게 현찰은 출금 수수료 때문에 비교적 가치가 큰데 왜 이거만 강요하냐?
진짜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도 은각사는 이쁘니까 잘 구경하고 나왔다.
![](https://blog.kakaocdn.net/dn/bMI03R/btsL38Dor5R/QTqmP7gnRGwl0KiZcD6rk0/img.jpg)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난젠지를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단풍 시즌이라 버스 노선이 조정되었고, 난 한 정거장 일찍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이게 구글지도에 갱신이 안되어 있었다.
줄곧 이야기하지만 단풍은 드문드문 보이기는 했지만, 단풍철이라 하기엔 녹색이 짙었다.
애초에 내 주변에 서있던 일본인들도 노선 바뀌어서 난젠지나 에이칸도 가려면 한정거장 일찍 내려야 하는 걸 모르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버스에 내리기 전 일단 주변 일본인 할머니에게 난젠지 가려면 여기서 내려야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말해주셔서 일단 내렸다.
어? 근데 나 길 모르는데? 게다가 공사중인 곳이 있어 길 찾기가 은근 빡셌다.
그렇게 길을 잃을 위기에 처할 것을 대비해 준비해둔 게 있다.
바로 니혼고
아까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해주셨던 노부부를 우연히 찾았고 길 좀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친절히 난젠지 가는 길을 알려주셨다.
주변을 걸으며 한국 이야기, 환율 이야기, 물가 이야기, 축구와 야구 이야기 등등
별 얘기를 다했다. 한달 늦게 났으면 계엄령 이야기 했겠다.
역시 언어가 되면 그냥 재밌다.
그렇게 난젠지를 끝으로 나의 5일차 일정은 끝이 났다.
이후 야키토리가 먹고 싶어 가와라마치에 이동해 술을 마셨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셨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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